임산부가 복용가능한 감기약과 주의사항

Posted by 송약사 on 2021-01-12 임신 일반약

임신기간 40주 동안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감기에 걸려 열이나고 두통과 몸살,콧물,기침이 심해 너무 힘들다면 약을 먹어야할까?

1~2주만 참으면 좋아질텐데 약을 먹어 혹시 내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약을 받아두고서도 고민이 될것이다.

임산부가 복용 가능한 감기약과 복용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감기란 코와 목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상태를 말하며 1~3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발열,몸살,목 통증,콧물,재채기,코막힘,기침등의 증상을 보인다.

초기에 약한 증상에서 시작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가 1~2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발열,몸살,두통,목통증

성인의 경우 감기에 걸리더라도 38~39도 이상의 고열이 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초기에 미열과 목구멍에 통증이 있다가 2~3일이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고 1주 정도 지나면 증상이 대부분 사라진다.

그러나 고열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세균성 감염등 다른 합병증이나 독감을 의심해볼 수 있다.

독감은 일반 감기와 달리 급작스런 고열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몸살이 특징이다.

고열은 임산부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기때문에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복용할수 있는 약이 아세트아미노펜(상품명: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진통제로 열을 내리고 몸살,두통,목통증을 줄여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FDA B등급인 약으로 임산부가 복용 가능한 약이다.

B등급은 인체를 대상으로한 임상연구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동물실험에서 위험성이 증명되지 않은 약으로 임산부가 복용했을때 태아에게 위험하다는 증거도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 성분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부작용이 있을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가장 안전하게 사용가능한 해열진통제 성분이다.

아스피린은 임산부가 복용해서는 안되는 D등급이고 다른 소염진통제(NSAIDs)인 이부프로펜(상품명:부루펜)의 경우 임신1기와 2기에는 C등급,3기에는 D등급이다.

임신1기는 임신시작부터 12주까지, 임신2기는 13주~28주를 말한다.

C등급은 임산부가 복용했을 때 위험할 가능성이 있는 약을 말하며 대부분의 약물이 이 등급에 속한다.

즉,임산부나 태아에 해가 있을 수 있으나 먹어서 얻는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복용하게 되는 약을 말한다.

임신3기는 29주~40주에 해당하며 D등급은 임산부가 먹어서는 안되는 약이지만 대체할 약이 없는 경우에는 복용하기도 한다.

임신3기에 NSAIDs를 복용하면 동맥관폐색으로 조산이나 유산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용해서는 안된다.

세균감염 합병증으로 열과 목이 부어 목구멍 통증이 심할때는 항생제를 사용할수 있다.

페니실린계열(아목시실린,오구멘틴)과 세팔로스포린(세파클러)은 B등급으로  사용가능하다.

세파클러캡슐


코감기

콧물,재채기,코막힘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상품명:페니라민),히드록시진(상품명:유시락스)이 B등급이고 2세대 항히스타민제인 세티리진(상품명:지르텍),로라타딘이 임산부가 복용 가능한 B등급이다.

지르텍정


1세대 항히스타민은 약효가 빠르고 강하지만 지속 시간이 짧아 하루에 여러번 복용해야한다.

부작용으로 졸음이나,입마름등이 있을수 있다.

2세대 항히스타민은 효과가 느리고 약하지만 지속시간이 길고 졸음이 적다.


기침,가래,천식

아세틸시스테인(상품명:뮤테란)이 B등급으로 복용 가능하다.

아세틸시스테인은 거담제로 끈끈한 가래의 점도를 낮추어 가래의 배출을 돕는 약이다.

뮤테란캡슐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가래 배출에 도움이 된다.

천식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약물치료를 미루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천식 발작시 태아에 산소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베타2효능약(기관지확장),잔틴계약물(테오필린,아미노필린등),스테로이드 성분을 사용하며 모두 C등급 약이다.

다만, 전신으로 약의 흡수가 적은 흡입제를 우선으로 사용한다.


마무리

결론으로 임산부가 감기약을 복용하게 되는 경우 약의 선택과 주의사항에서 꼭 기억해야 할것은 


1.임산부 복용이 가능한 약인지 등급(A,B,C,D,X)을 우선 확인하고 

가급적이면 여러가지 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종합감기약보다는 한가지 성분의 단일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임산부가 복용 가능한 약에 대한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예로 57년 독일에서 시판되어 여러 나라에서 약해사고를 일으켰던 "탈리도마이드 사건"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탈리도마이드는 수면제로 개발되어 임산부 입덧에 효과가 좋아 많은 임산부들이 복용했으며 처방없이도 구입이 가능했다.

하지만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했던 임산부들에게서 사지(팔,다리)결손이 있는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62년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현재 임산부가 복용해도 안전하다 여겨지는 약도 후에 복용사례가 누적되면서 위험성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을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 새로 개발된 신약보다는 개발된지 오래되고 부작용 사례가 적은 약을 선택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꼭 전문가와 상의 하길 바란다.


3.너무 지나친 걱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모든 여성은 임신 전기간 동안 약을 전혀 복용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3%정도의 기형 출산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기형유발이 입증된 약이라 하더라도 그 위험성을 약간 높이거나 심각한 경우라도 약 2~3배 상승시키는 정도이다.

약에 대한 지나친 걱정으로  위험성을 과대평가하여 자의적인 임신중절로 이어지거나 치료가 꼭 필요한 경우를 방치하는 경우가 있을수 있으니 꼭 전문가와 상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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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가 복용가능한 감기약과 주의사항
임산부 변비약의 종류와 안전하게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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